경찰 “습격범 김 씨 정치적 신념에 의한 극단적 범죄” 결론
[앵커]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혐의로 구속 송치한 김 모 씨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범행이 "정치적 신념에 의해 저지른 극단적 범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오늘 피의자 김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송치 전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며, 단독 범행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모 씨/이재명 습격 피의자/음성변조 :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걸 누구하고 계획을 같이 하겠습니까."]
경찰은 이번 사건이 "김 씨의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한 극단적 범죄"라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총선에서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김 씨 진술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철문/부산경찰청장 :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면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이 대표의 공식 일정을 따라다니며 사전답사를 했고, 이 대표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와 머리띠를 제작하는가 하면 흉기를 예리하게 개조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범행의 공범이나 배후 세력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 범행의 조력자로 긴급체포했다 석방한 70대 남성을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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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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