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고객, 우대금리"…뒷목잡은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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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H지수 ELS 손실이 잇달아 확정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일선 영업점에서 정기예금 금리를 우대해 주겠다며 고객 달래기에 나서 논란입니다.
억 단위 손실을 본 고객들은 은행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오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콩 ELS 상품 만기를 석 달 앞두고 대책을 문의했던 A 씨는 은행으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홍콩 ELS 만기에 예금상품 등에 가입할 경우 최대금리를 적용해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B은행 팀장(지난해 11월) : 최대한 단시간 내 손실 부분 만회할 수 있게 추진할 계획이에요. 정기예금을 좀 더 금리를 우대해 드린다든지 상품을 여러 개 제시를 하긴 할 건데 일단 손실은 확정이 돼야 해요.]
또 다른 은행 지점에는 홍콩 ELS 손실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경우 승인해 준다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ELS 가입자가 만기가 됐을 때 정기예금을 한다고 하면 우대금리를 더 주는 식입니다.
[A 씨/ 홍콩 ELS 가입 고객 : 어이가 없죠. 금리우대해서 제가 과연 손실 난 금액만큼 복구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이고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아요. 1~2% 더 주는 게 다잖아요 사실.]
자본시장법에선 손실보전을 금지하고 있어 특정 대상에게 금리를 우대해 주는 건 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은행들은 본사 차원의 지침이 아니며 영업점에 '유의 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DLF와 라임 사태를 호되게 겪고도 은행 현장은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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