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비공개 정보 이용 500억 챙긴 증권사 임원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임원이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부동산 개발 정보를 이용해 5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올리는 등 행위가 금융감독원 기획검사에 의해 적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 대상 증권사 중 한 곳의 임원 A씨는 PF업무를 담당하며 얻은 사업장의 개발진행 정보를 이용, 본인 관계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수천만원에 사들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 임원이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부동산 개발 정보를 이용해 500억원 가량의 이익을 올리는 등 행위가 금융감독원 기획검사에 의해 적발됐다. 금감원은 규정을 위반한 중대 거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 제재조치를 추진하고 수사기관에 신속 통보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검사 대상 증권사 중 한 곳의 임원 A씨는 PF업무를 담당하며 얻은 사업장의 개발진행 정보를 이용, 본인 관계 법인을 통해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수천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이를 500억원 상당의 가액에 매각해 이익을 부당하게 올렸다. A씨 관련 법인은 시행사 최대주주가 발행한 CB의 취득 매각을 통해 사업부지 가치 상승 등에 따른 향후 사업 예상수익 일부를 개발사업 완료전에 얻은 것이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A씨는 또 토지계약금·브릿지론을 취급하고 대출을 주선한 4개 사업장과 관련한 직무상 정보를 취득해 본인 법인 관련 시행사들에 700억원(5건)을 사적으로 대여하고 수수료·이자등의 명목으로 총 40억원 상당액을 수취했다. 금감원은 A씨가 사적으로 대여한 것 중 일부는 당시 20%인 최고금리 한도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의 임원 B씨는 기존 PF 주선과정에서 시행사가 사업부지 인근에 추가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비공개 정보를 얻은 뒤 본인, 동료, 지인등과 투자조합을 결성해 신규사업 시행사에 10억원 상당 가액을 지분투자해 2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이밖에 또다른 증권사 임원 C씨는 부동산임대 PF 정보를 얻은 뒤 가족법인을 통해 9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 내지 임대해 이 중 일부를 처분해 100억원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사례도 적발됐다.
이외에 심사·승인을 받지 않은 차주에 대한 PF 대출이 실행되거나, 자산관리 중인 유동화 특수목적법인(SPC)의 자금이 부족해 채무보증을 이행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다른 유동화 SPC에서 자금을 임의로 차입한 증권사들의 사례가 적발됐다. 내부통제 취약 사례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가 최초 승인받은 자금사용계획에 비해 더 비용을 썼음에도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거나 본PF를 주선하지 않은 브릿지론 대주에게 주선수수료를 제공하는 경우도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 임직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위법, 부당 사례가 발생하고 관련 의혹 및 민원도 지속됨에 따라 기획기사를 진행했다”며 “확인된 규정위반 사항에는 엄정한 제재조치를 추진하고 수사기관 통보 등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내부통제 취약 요인이 있거나 통제조직의 독립성이 미흡하면 이사회·감사위원회와 직접 소통해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