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3인방, 이낙연·박원석·정태근과 신당 만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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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민주당 내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어,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 등과 창당을 준비하는 등 제3지대의 한 축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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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민주당 내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어, 끝내 윤석열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 등과 창당을 준비하는 등 제3지대의 한 축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모임의 또 다른 일원인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이들은 그동안 이 대표에게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으나 거부당했다. 선거법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는 절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신들의 거취를 걸고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통합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미동도 없었고, ‘준연동형 유지’ 약속을 뒤집고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병립형으로 회귀시키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탈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은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에 물들지 않은 두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지만,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 오히려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승자독식 기득권 정치를 지켜보고 있다”며 “승자독식, 일사불란의 ‘5·16 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통해 제3지대의 ‘개혁 대연합’ ‘미래 대연합’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오는 12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와 신당 창당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11일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들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가칭)과 한국의희망, 새로운선택도 이들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으로선 신당 공동 창당, 각자 창당 뒤 합당, 선거연대 등 여러 선택지가 있다. 현역 의원이 많이 모일수록 제3지대의 파괴력이 커지고,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을 제치고 ‘기호 3번’을 배정받을 여지도 생긴다.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원칙과 상식과의) 구체적인 연대의 모습과 화학적 결합에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우선 한국의희망과 먼저 손을 잡은 뒤 추후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양향자 의원은 한겨레에 “당장 합당을 논의한다기보다는, 가장 장벽이 낮은 쪽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라고 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우리(제3지대)마저도 힘을 못 모으면서 편 가르기 진영 정치를 비판하는 데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불만이 (연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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