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에 사용된 흉기 정체… “칼등 연마, 양날검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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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67) 씨가 직접 개조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공개했다.
흉기는 등산용 칼이며, 김씨는 칼등과 칼끝을 예리하게 갈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후 5초 모습을 보면 칼을 움켜 잡고 있고, 영상을 확대해서 보면 칼 끝도 보인다"며 "제압할 때까지도 종이에 싼 칼을 움켜쥐고 있었는데, 흉기는 현장에서 바로 압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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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등과 칼 끝을 예리하게 갈아 개조
A4용지로 감싸 플래카드 밑에 숨겨 범행
[헤럴드경제(부산)=박지영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격해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모(67) 씨가 직접 개조해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공개했다. 흉기는 등산용 칼이며, 김씨는 칼등과 칼끝을 예리하게 갈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묻은 혈흔과 이 대표가 흘린 혈흔이 일치한다고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10일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수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흉기는 미국 거버사에서 제조한 스트롱암 블랙 등산용 칼이며, 약 10만원 상당이다. 지난해 4월 경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칼을 구입했다고 한다. 흉기를 구입한 시점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에 가입한 시점과 맞물린다.
김씨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직접 흉기를 개조하기도 했다. 경찰은 “칼등에 칼날이 서 있지 않은 칼인데 칼등과 칼 끝 부위를 칼갈이로 예리하게 갈았다”고 했다. 손잡이 부위는 5cm, 칼날은 13cm로 총 18cm 길이의 흉기다.
칼 날을 간 것 뿐 아니라 칼의 외형도 개조했다. 김씨는 칼의 손잡이 부위를 제거하고, 해당 부분을 면 테이프를 감았다고 한다. 김씨가 손잡이 부위를 제거한 것은 휴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외부에 자신이 가진 것이 칼이라는 점을 숨기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손잡이 부분은 유리테이프로 두 바퀴 감아 자신의 손이 다치는 것을 막았다.
이렇게 개조한 칼은 김씨가 범행 당시 오른손에 들고 있던 플래카드 밑에 숨겼다. A4용지를 두 번 접어, 종이로 칼을 감싼 것이다. 두 번 접은 종이 안쪽에 칼 끄트머리를 밀착 시켜 접었다. 종이가 벌어져 흉기가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풀을 붙이기도 했다. 김씨는 오른 손에 ‘총선승리 200석!’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플래카드 밑에 흉기를 숨겼다. 왼손에는 플러스펜을 들고 이재명 대표 지지자 행세를 하며 이 대표에게 다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KBS, MBC로부터 협조를 받아 범행 당시 영상을 분석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후 5초 모습을 보면 칼을 움켜 잡고 있고, 영상을 확대해서 보면 칼 끝도 보인다”며 “제압할 때까지도 종이에 싼 칼을 움켜쥐고 있었는데, 흉기는 현장에서 바로 압수했다”고 했다. 실제 경찰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흉기를 감싼 종이에도 혈흔이 묻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현장에서 압수한 흉기를 감정한 결과 피해자 혈흔과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흉기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젓가락설’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영상을 분석해봤을 때 피의자가 종이로 감싼 흉기를 셔츠 깃 위로 찔렀고, 이때 셔츠 깃이 뒤로 밀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손잡이 쪽은 넓고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흉기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흉기로 찌른 이후에도 흉기의 형태가 변형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칼이 아니라면 셔츠 깃을 뚫을 수 없을 것이며 셔츠 깃에 날카로운 칼자국을 만들 수 없을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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