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맞은 뉴질랜드, 도심 곳곳서 바다사자 출몰해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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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번식기를 맞아 뭍으로 올라온 바다사자 무리가 도심 곳곳에서 출몰해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가디언은 8일(현지 시간) 최근 몇 년 간 뉴질랜드 소도시 더니든 주거 지역에 바다사자가 출몰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더니든 시의회는 바다사자 출몰을 고려한 도로 표지판 설치, 관리 인력 배치, 일부 지역 반려견 목줄 착용, 지역 봉사자 모집 등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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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번식기를 맞아 뭍으로 올라온 바다사자 무리가 도심 곳곳에서 출몰해 주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가디언은 8일(현지 시간) 최근 몇 년 간 뉴질랜드 소도시 더니든 주거 지역에 바다사자가 출몰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더니든에 서식하던 바다사자들은 먹이를 찾아 남극으로 이동했지만, 1993년 암컷 한 마리가 돌아오며 그 후손들이 머무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더니든에는 34마리의 암컷 바다사자가 새끼를 낳기 위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번식기의 바다사자는 내륙으로 수㎞까지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도심에서 종종 발견된다.
더니든에 출몰한 바다사자들은 공원이나 정원에 들어오고, 축구 경기에 난입하고, 골프장에서 새끼를 낳는 등 각종 소동을 벌였다. 특히 9일 더니든 해안에서 열린 ‘뉴질랜드 서핑 챔피언십’ 경기 중에도 바다사자가 출몰해 서퍼들을 따라다녀 화제가 됐다.
짐 파이페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생물다양성관리원은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라며 “크리스마스에 도로나 정원에 있는 바다사자들을 내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주민들이 '바다사자 이웃'에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다사자들이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파이페는 “바다사자들은 어느 정도 관심을 즐기고, 사람들은 바다사자와 그냥 사랑에 빠진다”라며 바다사자와 인간이 공존하는 독특한 상황을 전했다.
더니든 지역사회 또한 바다사자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있다. 2021년 더니든 시의회는 바다사자 출몰을 고려한 도로 표지판 설치, 관리 인력 배치, 일부 지역 반려견 목줄 착용, 지역 봉사자 모집 등을 시행했다.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바다사자가 머무르는 인근 도로를 한 달간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더니든이 공식 바다사자 번식지로 분류되기까지는 10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공식 바다사자 번식지가 되려면 5년 연속 최소 35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야 한다. 이번 번식기에는 25마리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11마리가 태어났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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