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관적 정치신념이 극단 범행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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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해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결론내렸다.
민주당은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들은 이미 부산경찰청에서 개조된 등산용 칼에 의한 범행이라고 설명했고,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는 서울대 병원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피습이 자작극에 의한 쇼에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라며 "특히 구독자 24.5만의 유튜브 'AfotU아포유'는 지난번 방심위 심의 신청 이후에도 6개의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은 종이칼에 의한 자작극이다'라는 취지의 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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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해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이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결론내렸다. 또 배후가 없는 단독범행으로 규정했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경찰청은 이 대표를 습격한 가해자 A씨에 대해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연기되는 등 그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더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고, 곧 있을 총선에서 그가 특정 세력에게 공천을 주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범행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작성한 8매 분량 메모장에도 유사한 취지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은 A씨의 진술 외에도 디지털포렌식 자료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진술분석 등을 종합해 A씨의 극단적 범행이 주관적 정치적 신념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냈다. 특히 우 청장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이 대표에게 입힌 손상을 '좌상 1.4cm, 내경정맥 9mm'라고 설명하면서 "미수 그친 사안"이라고 했다. 당초 1cm 열상이라고 알려졌던 부분을 정정한 셈이다.
우 청장은 "A씨는 지난해 4월경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칼을 구입해 범행에 용의하도록 개조했고 피의자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직접 플래카드, 머리띠를 제작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피의자의 공식일정을 따라다니며 때로는 사전답사까지 하면서 범행의 기회를 엿보았다"고 했다.
또한 공범에 대해서는 "조력자 70대 남성 1명을 방조범으로 검거했으나 범행을 함께 공모한 공동정범이나 교사한 배후세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우 청장은 "사건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수사 전 과정에 대해서 담당수사본부서 보다 자세히 설명토록 하고, 일부 매체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영상 전문가가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시연하면서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사건의 본질을 정치적 의도로 왜곡한 축소 수사이자 실패한 수사"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표 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경찰 발표 제목이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규정돼 있다"면서 "경찰이 이 사건을 단순한 형사사건 정도로 사건의 의미를 축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경찰 수사 발표를 보면 테러 동기, 공범 여부, 배후 등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건의 본질과 관련한 내용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을 수사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처럼 이름·얼굴이 공개되고 정확한 범행 동기도 밝혀져 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민주당은 일부 유튜버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추가 심의도 신청했다.
민주당은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들은 이미 부산경찰청에서 개조된 등산용 칼에 의한 범행이라고 설명했고, 열상이 아닌 자상이라는 서울대 병원의 공식 브리핑이 있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피습이 자작극에 의한 쇼에 불가하다고 주장하는 영상들"이라며 "특히 구독자 24.5만의 유튜브 'AfotU아포유'는 지난번 방심위 심의 신청 이후에도 6개의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은 종이칼에 의한 자작극이다'라는 취지의 영상을 계속해서 올렸다"고 지적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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