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군의회 특혜성 승진 인사 철회 촉구…본청보다 10년 이상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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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의회의 승진 인사를 두고 의령군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하종덕 부군수 등 의령군 공무원들은 1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 의장은 이번 군의회 승진인사를 철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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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의장 "독립된 인사권 가져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의령=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의 승진 인사를 두고 의령군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하종덕 부군수 등 의령군 공무원들은 10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의회 의장은 이번 군의회 승진인사를 철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 2022년 1월 지방의회 의장이 의회 사무직원에 대한 임면, 교육, 훈련, 복무, 징계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법 조항이 신설된 바 있다"며 "그러나 의령군의회는 소규모 조직형태로 인해 조직운영 등에 한계가 있어 의령군이 군의회로 직원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고 인사운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인사에 앞서 군의회는 양 기관의 협약에 따라 5급 요원에 대한 현 파견자의 파견 연장이나 신규파견을 요청해야 하지만 군의회는 의장 독단으로 상반기 인사와 승진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로 5급 승진내정자가 된 군의회 직원은 전체 경력이 21년으로 본청 5급 승진자보다 10년 이상 승진이 빠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군의회 의장의 인사는 앞으로 군의회 조직의 승진 요인을 차단 시켜 인사적체를 유발하고 군의회 직원들의 사기도 저하될 것"이라며 "군 600여명의 공직자는 군의회 의장의 일방적이고 특혜성 논란을 일으키는 승진인사로 깊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군의회는 지난 4일 군의회 소속의 6급 A씨를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당시 의령군공무원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경력과 현 직급 승진일 등 모든 부분에서 수년 뒤처지는데도 5급 승진에서 특정인을 지목해 인사에 반영한 것은 군과 군의회의 업무 협약을 위배하고 인사권 남용으로 볼수 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무소속)은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의회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단행한 인사"라며 "의회도 독립된 예산과 인사권을 가져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고 밝혔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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