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야 나나미의 극단적 선택, AV 배우의 멘탈 케어 ②[정윤하의 러브월드]
본인이 국내 성인용품 쇼핑몰 바나나몰에서 콘텐츠 기획 일을 맡고 있을 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2016년 경, 당시 스즈키 고하루(鈴木心春)라는 인기 AV 배우의 내한 팬미팅을 기획하고 소속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일본에서 AV 배우 에이전시를 맡고 있던 담당자에게 “스즈키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라서, 다른 배우를 추천하고 싶다”는 회신을 받았다. 당시에는 꾸준히 작품을 발매하고 있던 여배우였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실제로 스즈키는 잠정 은퇴와 복귀를 반복하다 최종적으로 AV 업계를 떠났다. 시간이 조금 흘러 2019년쯤 됐을 때, 국내에 AV 배우 유튜브 붐이 일었다. 시미켄, 쓰보미, 오구라 유나, 메구리 등 인기 스타의 한국 유튜브 채널이 크게 성공했다.
나는 스즈키의 전 일본 소속사를 통해 은퇴한 스즈키와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당신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보면 어떨까?”하는 내용이었다. 스즈키는 며칠 고민하다 결국 거부 의사를 밝혔다.
차후에 전해 듣게 된 얘기지만 AV 배우일 때도, 훗날 본인과 한국 유튜브 채널 개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그녀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화면상에서 그야말로 백옥의 천사처럼 보이던 그녀는 사실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던 환자였단 거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나는 일본 굴지의 AV 제작사와 미팅을 진행하다 해당 제작사의 간판 스타이자 얼굴 마담을 몇 번 만나게 됐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이므로 이름을 밝히진 않겠다.
이 배우는 AV 배우 활동 외에도 화보집 발매, 유튜브 채널 활동,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배우인데, 사석에서 만난 느낌은 조금 달랐다. 왼팔에 리스트 컷이 있었다. 이게 꽤나 충격적이었다.
물론 해당 배우는 그러한 과거를 AV 배우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극복하고, 이겨낸 케이스에 속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매니지먼트와 AV 제작사의 철저한 관리와 배려 등이 크게 한 몫 했다.
정윤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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