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권익위원장 유철환… 장애 이겨낸 판사 출신

곽은산 2024. 1.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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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직에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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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서울대 법대 동기
산업 1·2차관 강경성·최남호
통상교섭본부장 정인교 내정
경제안보비서관 안세현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직에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내정했다.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이와 함께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산업부 1차관과 2차관에 각각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을 발탁했다. 통상교섭본부장으로는 정인교 전략물자관리원장을 내정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실장은 유 내정자에 대해 “합리적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22년간 판사를 지냈고 이후에는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 대변에 힘써왔다. 1960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뒤 장애인 등 소수자를 돕기 위해 법조인이 되겠다고 결심해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직 내정자
판사로 근무하던 1988년에는 사법부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은 8·9·12대 국회의원과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을 지낸 유제연 전 의원이다.
이 실장은 국가안보실 3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왕 내정자에 대해서는 “경제안보비서관을 맡아 한·미, 한·일, 한·미·일 경제안보 대화를 주도하면서 우리 정부의 확대된 안보 정책 기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어 경제안보를 둘러싼 세계 무대에서 국익을 선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인선 신임 외교부 2차관 내정자
강경성 신임 산업부 1차관 내정자
최남호 신임 산업부 2차관 내정자
정인교 신임 통상교섭본부장 내정자
안세현 신임 경제안보비서관 내정자
왕 내정자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3차장으로서 경제안보 영역뿐 아니라 신흥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협력, 그리고 사이버 안보 영역에 대해서 책임지고 잘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초등학교 동문으로 윤 대통령의 2년 후배다. SK 중국경영경제연구소장, 사단법인 현대중국학회장 등을 지내며 중국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동덕여대 사회과학대학 국제경영학과 교수를 지냈다. 후임 경제안보비서관으로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강인선 내정자는 조선일보 기자로 이라크 전쟁 때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워싱턴 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을 지냈고 대통령 대변인과 대통령비서실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 대변인을 차례로 지냈다. 강경성 내정자는 공고를 졸업하고 기술직 직장생활을 거친 후 공직생활을 시작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산업부에서 에너지관리과장, 원전수출진흥과장 등 에너지 분야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최 내정자는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정책과장과 산업구조팀장, 지식경제부 방사성폐기물과장 등 산업부 부요 보직들을 역임했다. 특히 에너지자원정책관을 거쳐 에너지 담당 2차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는 통상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등 협상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전략물자관리원장과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으며 인하대 부총장도 역임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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