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따라하고 싶지만..." 김인환, '홈런 반토막→내야 포화'에 승부수 띄운다 '해법은 장타툴' [대전 인터뷰]
김인환은 10일 대전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공식적인 휴식 기간이지만 채은성, 주현상 등과 함께 자발적으로 홈구장을 찾아 몸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커리어 2번째 풀타임 시즌을 보냈지만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뉴스와 만난 김인환은 "스탯도 그렇고 되돌아보면 1년 자체가 많이 아쉬웠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화순고-성균관대를 거쳐 2016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인환은 큰 존재감을 남기지 못하고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실전 경험이 부족했으나 한층 성장해 돌아왔다. 2022년 113경기에 나서며 타율 0.261 104안타 16홈런 5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2를 기록했다. 28세 시즌이었지만 막판까지 신인상 후보로도 언급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큰 기대를 품고 맞이한 지난 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112경기에서 타율 0.225로 부진에 빠졌다. 장점인 장타력도 확 줄었다. 홈런은 절반 이상 줄어든 7개, OPS는 0.639였다. 1루수로도 채은성이 더 많이 출전했다.
2022년의 성적을 재현한다고 해도 주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올 시즌 1루수로 420⅓이닝을 소화했고 나머지는 거의 지명타자로 나섰다. 외야에서도 한 경기를 뛰었지만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새로 합류한 베테랑 김강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최인호, 이명기에 외야 수업을 받고 있는 정은원까지 있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내야, 1루수와 지명타자다. 채은성은 물론이고 안치홍도 경우에 따라 1루수와 지명타자를 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악의 흐름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까지 제 몫을 한다면 지명타자로서 출전 기회도 올해만큼 보장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김인환도 피할 생각이 없다. "경쟁을 안 했던 적은 없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는데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더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그것도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가짐이 화가 됐다. "작년에 잘 안 됐을 때 계속 안 좋은 쪽으로 깊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작년의 경험이 있으니까 조금 더 나을 것"이라며 "작년에 못한 걸 똑같이 반복하지 않으려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보완을 많이 하고 전체적으로 고쳐야 될 게 많다고 느껴서 그런 부분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6홈런에 그쳤던 노시환은 31홈런 101타점으로 타격 2관왕에 오르며 리그 최고 타자가 됐다. 그에겐 자극제가 되지 않았을까. 김인환은 "시환이야 워낙 원래부터 잘했던 선수"라며 "그렇게 치는 걸 보면 물론 따라서 하고 싶은데 개인 역량에 따른 것이다보니까 저는 제 할 걸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환은 "제 장점이 멀리 치는 것이다 보니까 타격폼에서도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배트 스피드를 많이 방망이 스피드랑 파워를 내려고 웨이트 위주로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에 입단했지만 제대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건 2022년이었고 당시 좋은 성적을 내며 타 구단들의 분석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약점이 읽힌 것도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김인환은 "약점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인데 보완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잘 안됐다"면서도 "그런데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못하는 부분도 있고 상대도 약점을 파고들려고 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스스로 그 부분에 있어 대처를 잘 해야 한다. 올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잘 대응해 보려고 한다"고.
한 번 고점을 찍은 경험이 있기에 여전히 기대감을 거둘 수 없다. "2022년에 기록했던 성적이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못하라는 법도 없다.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시즌 때 생각 그대로 스프링캠프를 보낼 계획이다. 캠프에 가서도 더 잘 할 수 있는, 더 잘 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코치님들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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