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동맹국, 사우디서 지난달 우크라 평화 관련 비밀회의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인근 마을 지미예프에서 러시아군 미사일에 공격당해 무너진 주택의 모습.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4.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과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을 위한 비밀 회의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우크라이나, 일부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난달 16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비밀 회의를 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참석자들이 회의에 편안하게 참여하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회의가 의도적으로 비밀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참석자 중에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출신의 '최고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전 회의에 참가했던 중국,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남반구 주요 국가들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밀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권과 자위권을 옹호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요7개국(G7)과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