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말폭탄 "대한민국 족속은 주적"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1.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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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가용한 무력을 총동원해 남측을 초토화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은 미 전략자산 전개, 핵협의그룹 등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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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主敵)'으로 규정하고 유사시 가용한 무력을 총동원해 남측을 초토화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군수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남측을 겨냥해 직접 '주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결코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측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 국가'로 규정한 뒤 새해에도 계단식으로 위협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신원식 "한미일 협력 확장 억제 더욱 발전"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깡패 집권세력이 자멸적인 대조선(대북) 대결정책의 오류를 깨닫고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 공화국의 뚜렷한 실천행동은 변함없이 결행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와 관련해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측 보도사진을 분석해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차량 공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과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등이 주최한 국제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비판하며 단호한 대응 의지를 전했다. 신 장관은 "대한민국은 미 전략자산 전개, 핵협의그룹 등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날 전화 통화를 하고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장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북·러 간 무기 거래 확대와 최근 남북 접경지역에서 감행한 북측 도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러 무기 거래 문제를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스스로 지키겠다던 국제적 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겠다"면서 무기 거래를 계속 폭로하고 협력자도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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