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으로 추락한 떼까마귀...폐사체서 검출된 건 [지금이뉴스]

서미량 2024. 1.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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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제주에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들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폐사 원인이 밝혀졌다.

제주시는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의뢰해 폐사한 떼까마귀 2마리를 부검한 결과 카보퓨란 성분이 각각 55.39㎎, 29.43㎎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카보퓨란은 독성이 매우 강한 살충제로 특히 조류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누군가가 떼까마귀로 인해 농작물 피해 등을 입고 먹이에 살충제를 섞어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떼까마귀들이 집단 폐사 증상을 보인 당일 비가 오면서 카보퓨란 성분이 희석되면서 다행히 많은 개체가 살아났다. 카보퓨란 치사량은 100㎎이지만 개체에 따라 회복하거나 폐사한다"며 "수사를 통해 범인 등이 드러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에서 떼까마귀들이 땅으로 떨어져 날아오르지 못한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이에 야생동물구조센터가 현장에 출동해 140여 마리를 구조, 100여 마리를 치료해 방사했다.

기자 | 서미량

AI 앵커 | Y-GO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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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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