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타겠다’며 공항 탑승구서 난동…경찰 때리기까지

최혜림 2024. 1.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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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오전, 여수공항 국내선 출국장 안.

김포로 가는 비행기가 도착하자, 탑승구 앞에 승객들이 모여 직원의 안내를 기다립니다.

그 사이 슬그머니 탑승구 쪽으로 이동한 한 남성.

닫힌 문 앞에서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더니,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 "빨리 문 열어"...보안요원·경찰 때려

남성은 탑승구 문을 거칠게 흔들며 " 빨리 문 열라"고 소리칩니다.

보안요원들이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잠깐 문이 열린 틈으로 들어간 남성을 보안요원이 끌어내자, 얼굴에 주먹질을 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제압하자 " 너 뭐 되냐"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주먹을 피하지 못한 경찰관은 얼굴이 부어오르기까지 했습니다.

■ '제일 먼저 타겠다'며 난동...현행범 체포

남성은 ' 비행기에 제일 먼저 타겠다'며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항공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며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가족에 인계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해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여수공항 측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은 없었다"며 "경찰 조사 후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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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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