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될 만한 곳만 찾아"…무순위 청약 경쟁률도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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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무순위 청약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시세 대비 저렴한 물건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최근 이 단지와 같은 면적 매매가가 4억원 안팎을 기록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전용 74㎡ 분양가는 6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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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데시앙엔 2100명 몰려
분양가 낮은 일부 단지만 관심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서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 무순위 청약 물건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시세 대비 저렴한 물건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단지나 3~4년 전 분양가로 나오는 계약취소분 등을 중심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9개 단지가 무순위·계약취소주택 청약을 시행하거나 공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무순위 2차 청약을 진행한 경기 시흥시 논곡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목감역’은 35가구 모집에 49명이 몰려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미계약 물량 122가구에 대한 무순위 1차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에는 72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6.0 대 1)이 두 자릿수에 못 미쳤다.
반면 지난해 12월 무순위 청약을 시행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 드마크 데시앙’은 1가구 모집에 2141명이 몰려 평균 21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를 3억1700만원에 공급했다. 발코니 확장 비용과 옵션 등을 추가한다고 해도 3억원대 중반이면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이 단지와 같은 면적 매매가가 4억원 안팎을 기록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에 많게는 3억원까지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무순위와 계약취소분 청약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DMC 한강자이더헤리티지’는 계약취소 2가구(일반공급 1가구, 특별공급 1가구)와 무순위 2가구에 대해 오는 15일 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전용 84㎡ 계약취소주택은 6억6580만~6억7830만원, 무순위 전용 99㎡는 7억6400만원에 분양된다.
이 단지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0억2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3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 통장과 보유 주택 수와 무관하게 전국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계약취소주택은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인 무주택자가 청약할 수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도 계약취소주택 3가구와 무순위 1가구 청약을 15일 접수한다. 계약취소로 나온 전용 59㎡의 분양가는 5억2200만원, 전용 74㎡는 6억5100만~6억6000만원이다.
무순위 청약에 나온 전용 74㎡ 분양가는 6억4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에서 지난해 12월 전용 59㎡가 8억3000만~8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3억원가량 저렴하다. 전용 74㎡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공공주택이어서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다. 무순위는 전국 성인, 계약취소주택은 성남시 거주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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