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습격범 "대통령 되는것 막으려했다"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4. 1.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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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 모씨(67)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였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재판 연기 등으로 이 대표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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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주관적 신념으로 범행"
공범·배후 세력은 확인 안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 모씨(67)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였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디지털 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하면서 "김씨가 주관적인 정치 신념으로 극단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재판 연기 등으로 이 대표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오는 4월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정 세력에 공천을 줘 다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이 대표 살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가 남긴 8쪽짜리 문건, 이른바 '변명문'에 대해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 재판이 지연됐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범행으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의 구국 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했다는 취지도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단독 범행이었다는 김씨 진술을 확보한 뒤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 내역, 거래 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공모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술 분석과 면담·수사 기록 일체를 프로파일러가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 검사는 정상 범위로 나왔으며 정신병력 이상 징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또 다른 정치인에 대한 범죄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변명문에도 이 대표 외에 거론된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 대표 일정을 안 것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고, 현장에서 확보한 거즈와 손수건·바닥·와이셔츠 혈흔은 모두 이 대표 DNA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을 뚫고 들어가면서 피해자가 경정맥 손상을 입었으며 바로 피부에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를 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그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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