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으로 건물 5000동 ‘와르르’…당국집계보다 3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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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건물 약 5천 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민간업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측량회사 파스코는 프랑스 인공위성이 강진 이튿날인 이달 2일 노토반도 8개 지역을 촬영한 사진과 지진 이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건물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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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를 강타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건물 약 5천 동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민간업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10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측량회사 파스코는 프랑스 인공위성이 강진 이튿날인 이달 2일 노토반도 8개 지역을 촬영한 사진과 지진 이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건물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파스코는 이 작업을 통해 최소 4865동이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1765동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피해 건물 수는 와지마(輪島)시 중심부가 1227동, 스즈(珠洲)시와 노토정 1136동 등이다. 정(町)은 일본 지자체 단위다.
NHK는 "완전히 파괴된 건물이 가장 많은 와지마시 중심부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있었던 아침시장 주변을 비롯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건물이 허물어진 것이 확인됐다"며 "피해 건물 수가 당국 조사 결과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스코의 추산치는 이시카와현 당국이 이날 집계한 강진 피해 주택 수인 1825동의 3배에 달한다.
다만 이시카와현 당국은 와지마시와 스즈시의 피해 주택 수를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빌딩, 창고 같은 건물을 제외한 주택의 피해 상황만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파스코도 노토반도 전역을 분석한 것은 아니어서 피해 건물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전날보다 4명 늘어난 2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중 8명은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사인인 '재해 관련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해 관련사는 전날보다 2명 증가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스즈시 91명, 와지마시 83명, 아나미즈(穴水)정 20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연락 두절' 주민 수는 52명으로 전날 102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부상자는 567명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와 이시카와현 당국은 재해 관련사를 막기 위해 체육관 등지에서 장기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들을 호텔이나 여관 등 '2차 피난소'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시카와현, 도야마현, 후쿠이현, 니가타현에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피난소를 이번 주까지 확보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피난 생활을 하는 이시카와현 주민은 2만6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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