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조 무기한 파업 선언

문세영 기자 2024. 1.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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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전국 운전면허 실기시험장에서 차량 유도와 상담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식대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는 오늘(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3주째 전면 파업 중"이라며 "오늘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과 천막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우리 요구는 최저시급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식대 10만원을 정부 지침대로 4만원 인상한 14만원으로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사용해야 할 관리비를 사용하지 않아 쌓인 잉여금을 돌려달라는 것"이라며 "자회사인 도로교통안전관리와 모회사인 도로교통공단 중 누구도 해결하려는 이가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영훈 공공연대노조 위원장은 "파업 장기화의 1차 원인은 도로교통공단이 관련 업무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정규직 전환한 뒤 4년간 적절한 자본금 출자와 예산·인건비 편성 등 제대로 된 관리·감독·운영을 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된 면허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단과 자회사가 적극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도로교통안전관리 사측은 "노조 측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향후 대응방침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울산 중구에 있는 도로교통안전관리는 2019년 설립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로 운전면허 실기시험 환경과 시설 개선, 운영과 상담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전국 27개 면허시험장에 근무하는 160여 명 직원 중 19개 시험장에 근무하는 차량 유도원과 울산에 위치한 콜센터 상담 직원 등 87명이 식대와 명절 상여금 인상,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6일부터 16일째 파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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