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한국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공청회…일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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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는 10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시민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사업'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은 지난해 9월 재단법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칠기 공예품 294점을 전시하기 위한 국내 최초 공립 나전칠기박물관을 목포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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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설문조사 후 이달말 기본계획 확정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10일 목포자연사박물관에서 시민과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사업'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한국나전칠기박물관 건립은 지난해 9월 재단법인 크로스포인트 문화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근현대 나전칠기 공예품 294점을 전시하기 위한 국내 최초 공립 나전칠기박물관을 목포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날 공청회는 박물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는 기보미 한국디자인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의 중간용역 보고에 이어 전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좌장으로 전문가 지정토론을 진행했다.
지정토론에는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이한근 목포대 경영학과 교수,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참여해 나전칠기 박물관의 필요성과 발전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칠용 회장은 "해외에서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나전칠기를 주제로 목포에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나전칠기 박물관이 세워지면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공청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박물관의 목포 건립 필요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의 반대가 여전히 표출됐다.
한 시민은 "12공방이 지금도 운영되는 등 나전칠기와 밀접한 경남 통영에서도 실패한 박물관을 목포시에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목포만의 특별함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미 박물관 건립을 염두에 둔 공청회 진행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며 관광활성화 등을 위한 목포만의 차별화된 박물관 추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는 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보다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11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목포시 누리집과 공식 SNS(사화관계망서비스) 채널에 게시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공청회와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가칭)한국나전칠기박물 건립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및 사전평가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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