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창작자 경제'… 연매출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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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의 '쯔양', '여행 유튜버'로 유명한 '빠니보틀' 등은 영상 광고 수익 등을 합쳐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능가하는 수준의 월평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콘텐츠 조회수에 따라 후원금, 광고 등으로 이익을 얻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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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유통 관련 시장
청년층 주축…30대 이하 65%
유튜버 등 종사자 3만5375명
시장참여 점점 늘어나지만
5인 미만 81%, 대부분 영세
스튜디오 보유도 12% 그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의 '쯔양', '여행 유튜버'로 유명한 '빠니보틀' 등은 영상 광고 수익 등을 합쳐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능가하는 수준의 월평균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크리에이터는 온라인을 넘어 TV 등에도 출연하는 등 연예인에 버금가는 인지도가 있다.
영상 콘텐츠 조회수에 따라 후원금, 광고 등으로 이익을 얻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 규모가 4조원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 나왔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산업으로, 청년층 창업 활성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발표한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 사업체는 1만1123개, 종사자는 3만5375명, 연간 산업 매출액은 4조1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과기정통부가 2년간 실시해온 '1인 미디어산업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체의 실정까지 파악·조사해 국가 승인 통계로 처음 발표한 것으로 주목된다. 1만1123개 업체 중 영상제작 및 제작지원 업체가 7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마케팅(19.3%), 매니지먼트(7.4%), 온라인 비디오 공유 플랫폼(0.6%)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총매출액은 4조원이 넘었지만, 전체 기업의 3분의 2가 넘는 68.7%가 '5억원 미만' 매출을 기록했다. 종사자가 '5인 미만'이라는 답변도 81.2%나 돼 전체적으로 영세 사업체 비중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20인 이상 규모 사업체가 올린 매출이 1조5172억원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하고, 5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사업체들은 2015~2019년에 참여한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등 기업형 사업으로 성장하거나 성숙기에 접어든 업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것은 연령별 종사자다. 30대가 가장 큰 비중인 41.1%를 차지한 가운데 40대(27%), 20대 이하(23.8%), 50대 이상(8.1%) 등 순이었다. 30대 이하 비중이 64.9%일 정도로 청년층의 활동이 활발한 분야라는 분석이다. 직무별로는 제작·개발 인력이 41.6%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영업·마케팅(24.7%), 디자인(13.9%) 등 순이었다.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사업체는 전체의 82.4%였으나 스튜디오를 보유한 업체는 11.8%에 그쳤다. 자체 제작 콘텐츠가 유통되는 플랫폼은 주로 유튜브(70.1%)였다. 인스타그램(16.1%)과 페이스북(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갈수록 이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체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이후 참여했다는 사업체가 37.7%로 가장 많았고, 2015~2019년이 37%, 2010~2014년이 16.2% 등으로 집계됐다.
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직접 나가기는 하지만 수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2%에 불과해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 시 지원 필요성을 시사했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은 미래 미디어 산업의 동력"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크리에이터
정보통신망을 통해 창의성 또는 전문성을 갖춘 동영상·멀티미디어 정보를 제작·유통하는 사람.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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