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증권사, PF 리스크에 신용도 '빨간불'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1.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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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증권사의 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실 발생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차이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국내 PF 시장이 선별적인 만기연장 기조로 전환되면 브리지론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 손실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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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다올증권 신용전망 하향

최근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올해 증권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재무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올해 중·소형 증권사의 PF 관련 익스포저 부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소형 증권사의 브리지론 비중은 31.5%로 초대형사(17.1%)에 비해 높다. 중·소형사는 자기자본이 1조원 미만인 곳들이다. 상대적으로 자본규모가 작은 증권사가 영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위험 사업을 확장한 데 따른 여파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증권사의 PF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실 발생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차이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국내 PF 시장이 선별적인 만기연장 기조로 전환되면 브리지론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 손실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SK증권,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강등했다. '부정적' 전망은 추후 모니터링을 통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채 시장에서 A등급 이하는 비우량채로 분류된다. 나신평도 두 곳을 신용등급 모니터링 대상에 올렸다. 한편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증권사의 우발부채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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