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유흥비 5천, 동생이 법인카드 썼다"…법정서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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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방송인 박수홍(53)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A씨가 법인카드를 학원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족 기업이라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A씨는 또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결제하기도 했다며 "나는 라엘 사내이사다. 상품권은 박수홍 지인에게 선물로 보냈다. 나머지는 박수홍에게 사용했다. 명절 때는 박수홍이 지인, PD, 동료 등에게 선물을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 박수홍이 달라고 해서 갖다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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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방송인 박수홍(53)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 A씨가 법인카드를 학원비 등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족 기업이라 그래도 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법인카드를 쇼핑 및 유흥비에 사용한 건 오히려 박수홍이라고 맞섰다.
A씨는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의 심리로 진행된 10차 공판에 출석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A씨가 사내이사로 있던 연예기획사 라엘의 법인카드 결제 내역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씨가 법인카드를 PC방과 미용실, 학원, 편의점, 병원 등에서 쓰는 등 업무 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법인카드를 아내 이모씨, 박수홍과 각각 한 장씩 들고 다니면서 사용했다며 "(PC방에서 쓴 건) 사무실을 주소만 올려놓고, PC방에서 일을 했다. 게임은 못 하고, 검색도 하고 자료도 워드로 쳤다. 1시간에 1300원 정도 결제했고, 음식 주문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카페나 편의점, 병원, 미용실 등에서도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가족 기업이라 자녀 교육을 위해 사용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결제하기도 했다며 "나는 라엘 사내이사다. 상품권은 박수홍 지인에게 선물로 보냈다. 나머지는 박수홍에게 사용했다. 명절 때는 박수홍이 지인, PD, 동료 등에게 선물을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 박수홍이 달라고 해서 갖다 쓴 것"이라고 했다.
A씨는 박수홍이 쇼핑과 유흥비로 수천만원을 사용했다고도 했다. A씨 측 변호인이 해외 쇼핑에 쓰인 2200만원에 대해 "당시 해외에 있었던 것은 박수홍뿐이므로 박수홍이 쇼핑에 쓴 것으로 보이는데 맞냐"고 묻자, A씨는 "맞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이 "박수홍이 클럽을 찾아다니며 유흥을 즐기는 것이 여러 번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며 "유명 클럽에서 사용된 법인 카드 금액이 2480만원으로 확인된다. 박수홍이 유흥에 사용한 게 맞냐"고 묻자, A씨는 "네"라 말했다.
'박수홍이 법인카드를 해외 여행, 외제차 구매, 클럽에 사용한 것은 회사의 영업 활동과 무관한 게 맞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그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따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박수홍은 제 자식 같은 아이다. 정말 괴로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A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내외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A씨 내외를 상대로 86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그는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A씨 내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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