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의 시간' 이제 류현진에 맞출 때, 日좌완 놓친 보스턴 급부상...빅4 협상과 병행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일본 프로야구(NPB)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FA 류현진의 거취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와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며 '목요일 시카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토요일 입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이마나가는 컵스와 연평균 1500만달러 수준에서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모로시 기자의 관측이 사실에 가깝다면 관심을 모았던 계약 총액은 1억원을 넘지 않을 공산이 커 보인다.
이마나가는 NPB에서 최정상급 좌완 선발투수였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과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당시 최고 94.3마일, 평균 93.5마일의 포심에 대해 공끝이 살아있다는 분석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2,3선발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마나가의 계약이 결론이 났기 때문에 이제 관심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를 비롯한 남은 FA 선발투수들의 거취에 모아지게 됐다.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FA 자격을 얻은 지 2개월이 넘은 류현진이 과연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지, 그렇다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류현진의 예상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스턴은 이마나가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벌인 팀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마나가는 같은 좌완인 스넬과 몽고메리에 이어 3번째로 뛰어난 선발투수로 보스턴의 예산에 맞는 최고의 투수였다'며 '레드삭스 로테이션을 강화시킬 옵션이었고, 그랬다면 보스턴의 영입 능력 또한 증명됐을 것'이라며 보스턴의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이제 보스턴이 할 수 있는 일은 톱클래스 선발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거나, 남은 FA 시장에서 선발투수를 다시 접촉하는 것이다.
SI는 '보스턴의 크레이그 브리슬로 사장은 정상급 선발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유격수 마셀로 메이어, 외야수 로만 앤서니, 포수 카일 틸과 같은 유망주를 대가로 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제임스 팩스턴과 류현진과 같은 4,5선발 투수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FA 마이크 클레빈저가 보스턴이 자신이 선호하는 구단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클레빈저는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4경기에 등판해 131⅓이닝을 던져 9승9패, 평균자책저 3.77, 110탈삼진, WHIP 1.23을 기록했다. 그는 1년여 전 가정 폭력 신고를 당해 MLB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결론이 나와 징계 리스크도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NBC스포츠는 '클레빈저는 레드삭스가 로테이션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략할 수 있는 FA'라며 '몽고메리와 스넬도 여전히 자유의 몸이고 그 아래로는 제임스 팩스턴, 클레이튼 커쇼, 마커스 스트로먼, 류현진, 마이클 로렌젠 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계속해서 보스턴이 영입할 만한 선발투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과 비슷한 30대 중반, 혹은 수술과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들 대부분은 계약을 완료했다. 소니 그레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년 7500만달러), 세스 루코(캔자스시티 로열스, 3년 4500만달러), 션 머나이아(메츠, 2년 2800만달러),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년 2400만달러), 카일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년 1300만달러), 랜스 린(세인트루이스, 1년 1100만달러), 웨이드 마일리(밀워키 브루어스, 1년 850만달러) 등이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제는 류현진에 신경 쓸 때가 됐다. 한데 스넬과 몽고메리를 포함해 코디 벨린저와 맷 채프먼 등 이른바 FA '빅4'도 보라스의 고객들이다. 이들과 함께 류현진 협상도 본격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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