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떼까마귀 집단폐사 원인은 '농약'…시 "경찰 수사 의뢰"

오미란 기자 2024. 1. 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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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떼까마귀 집단폐사는 농약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는 누군가의 의도적인 소행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떼까마귀 집단폐사 지역에 카보퓨란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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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5일 오후 2시30분쯤 제주시 오라동 정실마실 일대에서 떨어진 채 날지 못하는 떼까마귀 130여 마리가 발견됐다.(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떼까마귀 집단폐사는 농약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는 누군가의 의도적인 소행인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시의 의뢰로 지난해 12월15일 발견된 떼까마귀 폐사체 2구를 부검한 결과 1kg당 55.39㎎, 29.43㎎의 카보퓨란(Carbofuran) 성분이 검출됐다. 카보퓨란은 벼, 당근의 생장을 방해하는 해충을 제거하는 농약이다.

검출량이 1kg당 100㎎인 치사량에는 미치지 않지만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떼까마귀 개체 상태에 따라 치사에 이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떼까마귀 집단폐사 지역에 카보퓨란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번주 안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카보퓨란은 2017년 미국에서 생산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유통되지 않고 있는 농약으로, 재발방지 차원에서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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