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현대차그룹 '수소 어셈블'…계열사 밸류체인 시너지 '극대화'
현대차·현대건설·현대로템·현대글로비스 등 수소 전환 기술 소개
생산부터 저장·활용까지 상호연결 지원
[더팩트 | 라스베이거스=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CES 2024)'에서 수소 대전환을 위한 실증 기술을 대거 전시했다. 수소를 생산하는 것부터 저장·운송과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CES 2024)' 전시관에서 수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실증 기술을 시연했다.
이번 CES 2024 현대차 전시관은 지난 CES 2022 대비 3배 가까이 넓은 2010㎡(약 607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 기술을 소개했다. 전날 현대차는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한다고 선언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종합해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등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화된 패키지를 제공한다.
전시부스에서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를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세 가지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실제 적용 기술을 시연했다.
생산 단계에서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인 △P2H(Plastic-to-Hydrogen)과 △W2H(Waste-to-Hydrogen) △재생에너지 기반 생산 기술 그린 수소 공정을 확인할 수 있다.
P2H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자체 개발한 응용 기술에 가스화 기술, 합성가스 정제 기술 등을 접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W2H는 가축 분뇨,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생기는 바이오메탄올을 수소로 바꾸는 기술로,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이 함께 기술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의 W2H 공정 실증 기술은 디오라마로 전시돼 있다. 바이오가스를 수집하고 수소를 생산해 탄소를 포집하고, 수소충전소까지 운반하는 전반의 과정과 핵심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린 수소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을 수전해(물을 전기로 분해) 기술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전해 플랜트 구축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 부안과 충남 보령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에 각각 참여해 국내외 수소 경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저장·운송 단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물류 비즈니스 과정과 수소 운반 방법인 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졌다.
수소 운반은 생산-출하-운송-소비 네 단계로 구분된다. 생산된 수소는 가공 단계를 거친 뒤 고온으로 압축해 튜브 트레일러에 주입 후 출하된다. 튜브 트레일러에 저장된 수소는 수소 운반 트럭을 통해 수소 충전소, 산업체 등으로 판매된다. 해상으로 운송할 시에는 액화수소나 암모니아 형태로 저장해 운반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리피구리'와 화물 운송 계약을 맺고 올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인도한 후, 최대 10년 간 암모니아를 장기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충남 당진 수소출하센터 '하이넷'에서 수소 충전소까지 수소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활용 단계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용도와 규모에 맞춰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모델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와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북미 시장에는 특화 모델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아울러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통해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시스템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도 개발하고 있다. 최대 출력 160kW로 전력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정전 등 비상 상황시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수소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행된다. 95kW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4대가 설치되며 최대 150km 주행할 수 있다. 운행하면서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kg의 청정공기를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그린스틸 생산체제'를 선보인다.
그린스틸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기존 고로 대신 전기로로 교체하고, 석탄 에너지 대신 수소와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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