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같은 지문’ 논란에 “사설 모의고사도 유사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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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에 사설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출제된 데 대해 교육부가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해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능 출제 과정과 관련한 사전 검증과 사후 관리를 체계화하겠다"며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해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 등을 검토하겠다. 수능 시행 이후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검토 절차와 조치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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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에 사설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출제된 데 대해 교육부가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해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1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능 출제 과정과 관련한 사전 검증과 사후 관리를 체계화하겠다”며 “사교육 업체의 모의고사를 입수해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의 유사성 등을 검토하겠다. 수능 시행 이후 이의신청이 있을 경우 검토 절차와 조치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평가원은 수능 출제 과정에서 시중에 출판된 문제집과 참고서 등이 아닌 학원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까지 확인하긴 역부족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문항 유사성 검토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문항은 2022년 11월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의 영어 영역 23번 문항이다. 해당 문항의 지문은 캐스 선스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됐는데, 이 지문은 수능을 한 달여 앞둔 그 해 10월께 대형 입시업체의 ‘일타 강사’가 제공한 모의고사에도 실렸다. 수능 직후 해당 지문과 사설 모의고사 지문이 동일하다는 이의신청이 쏟아졌으나, 평가원은 이를 심사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논란 8개월 뒤인 지난해 7월에야 경찰청에 사설 모의고사를 제공한 강사 등을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해당 지문이 수능 뿐 아니라 2022년 하반기 제작이 이뤄진 교육방송(EBS) 수능교재 감수본에도 포함됐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심 기획관은 “교육방송 교재 집필에 참여한 교원은 문제 출제에 대한 전문성 및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 유혹이 더욱 강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교육방송은 집필자 구성‧운영 원칙을 강화하고, 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완료된 문항이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체제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방송 교재는 대개 현직 교원이 집필자로 참여하며, 지문이나 주제 상당 부분이 수능과 간접적으로 연계된다.
다만 교육부는 이미 드러난 판박이 문제에 대한 확인 외에, 실제 이 과정에서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볼만한 현직 교원과 사교육 업체(강사) 간 문항 거래가 있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교육부 쪽은 “구체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 및 경찰청 수사로 명확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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