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자마자 `내우외환` 직면한 이재명...내홍에 韓에 지지율 따라잡혀

김세희 2024. 1. 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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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하자마자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과 제3지대 신당 세력의 결집력이 강해져 '빅텐트'가 가시화되고, 이 대표 지지율이 한 위원장에 뒤쳐지기 시작하면 리더십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내 의원들의 탈당과 제3지대 신당 구축은 이미 예정된 상황"이라며 "이미 이 대표 리더십이 공고화 된 상태에서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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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하자마자 내우외환에 직면했다. 당내 인사들의 연쇄 탈당이 이어지고,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따라잡힌 상태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퇴원 결정도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퇴원하면서 구두로 직접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며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퇴원은 지난 2일 피습을 당한 지 8일 만이다. 애초 이달 중순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가까이 조기 퇴원한 셈이다. 민주당은 당분간 이 대표가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상황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당이 어수선한 상황이라서다. 당내 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이날 탈당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6선을 지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 측에 합류했다.

한 위원장에 지지율도 따라잡혔다. 여론조사 업체 매트릭스가 이날 공개한 조사(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 조사기간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무선전화면접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를 보면, 차기 대선주자로 한 위원장과 이 대표가 대결 시 후보 적합도가 각각 36%로 같았다. 다자 대결을 상정해도 이 대표 지지율은 25%, 한 위원장 지지율은 24%로 박빙이다.

당 안팎에선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과 제3지대 신당 세력의 결집력이 강해져 '빅텐트'가 가시화되고, 이 대표 지지율이 한 위원장에 뒤쳐지기 시작하면 리더십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지지율에 기대서 총선을 치르는 예비주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피습 당시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둘러싼 비판과 고발이 거세지면서 여론도 좋지않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내 의원들의 탈당과 제3지대 신당 구축은 이미 예정된 상황"이라며 "이미 이 대표 리더십이 공고화 된 상태에서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미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전히 정착이 된 상태"라며 비슷한 진단을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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