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소아과 교수 4명 사직 의사…지역사회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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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대거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사회에서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 공백 우려 목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 채용 공고를 올리는 등 의료 현장에 차질과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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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이 대거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지역사회에서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강원대병원에 따르면 이달 초 소아청소년과 교수 11명 중 4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아직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이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 점과 그로 인한 업무 부담 증가가 사직을 결심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한다.
교수들이 병원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진료 차질과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교수님들도 개인 사정이 있으니 욕할 수도 없고…. 이러면서 아이 낳으면 돈 몇 푼 주는 게 말이 되나요? 이미 태어난 아이들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안 되는데…. 진짜 화나고 속상하네요"라는 글을 썼다.
이 글에는 "갈수록 소아과 가는 게 힘들어지는데 이젠 또 어딜 가야 하나요", "다른 소아과는 진료 보려면 새벽부터 줄 서야 하고 이제 어찌해야 하나요", "아토피 때문에 2년 가까이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 암담하네요"라는 등 댓글 60여개가 달렸다.
댓글 중에는 "진료비 더 낼 테니 소아과 선생님들 처우가 개선되면 좋겠네요", "지방은 점점 더 심해질 듯하네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등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 공백 우려 목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들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 채용 공고를 올리는 등 의료 현장에 차질과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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