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고우석, 등번호 19번 아닌 '21번' 선택

김영훈 기자 2024. 1. 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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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이 새로운 등번호를 달고 뛴다.

고우석은 지난 3일 미국으로 건너가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쳤다.

기존 고우석은 19번을 달고 뛰었다.

고우석은 기존 애착했던 19번을 대신해 21번을 달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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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코에이전시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이 새로운 등번호를 달고 뛴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각) 2024시즌 40인 명단을 공개했다. 고우석은 21번을 배정받았다.

고우석은 지난 3일 미국으로 건너가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2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으며, 매년 한국과 미국 간의 왕복 항공권 2장이 지급된다.

미국으로 건너간 고우석은 급하게 게약을 마무리 지었다. 계약 마감 시한은 4일 오전 7시까지로, 3일 출국한 고우석은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해 게약 세부 내용까지 단 하루 만에 극적으로 모든 조율을 마쳤다.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고우석은 "모든 일들이 급하게 일어나 아직 얼떨떨하다. 계약하기 직전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협상 만료 7분 앞두고 성사되서 안도감이 들었다"며 "아직 첫 등판을 하지 않아서 메이저리거라고 말하기엔 성급하다. 경쟁해야 하는 위치라 잘 이겨내서 로스터에 들어가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몸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2022년부터 '월드투어'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지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는 투어를 진행했다.

2024시즌에는 서울에서 열린다 주인공은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다. 두 팀 모두 한국과 친근한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활약 중이고, 다저스는 과거 박찬호, 류현진이 몸 담았던 팀이다. 현재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이적하며 오는 3월 20일, 21일 열리는 '서울 시리즈'에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에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로서 팀 내 동일 포지션인 선수들과 경쟁을 뚫고 자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갖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제 새로운 등번호와 함께하는 고우석이다. 기존 고우석은 19번을 달고 뛰었다. 이전까지 소속팀 LG 트윈스와 국가대표팀에서도 줄곧 19번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19번을 달 수 없다. 샌디에이고의 레전드 토니 그윈이 사용하던 번호로 영구결번이기 때문이다. 그윈은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 1982년부터 2001년까지 19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만 뛰었다. 20시즌 동안 그는 2440경기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현역 은퇴 후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으로 활동하다 2014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우석은 기존 애착했던 19번을 대신해 21번을 달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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