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선수, 그와 같은 51번을 달고…” 이정후 고백, 日3089안타 레전드 향한 ‘팬심’

김진성 기자 2024. 1. 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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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렸을 때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본 선수 영상이…”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X를 통해 “아버지(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왼손타자를 안 하면 야구를 안 시켜준다고 해서 야구를 왼손으로 했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을 가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투좌타가 유행이었다. 오른손잡이 이정후도 그랬다. 아버지의 왼손타자 권유에 우투좌타가 됐고, 결국 KBO리그 최고를 찍은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 이정후는 구단 X에 “왼손타자를 하고 처음으로 본 선수 영상이 이치로였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선수다. 이 번호를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달고 하게 됐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이치로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키움 히어로즈 시절 내내 51번을 달고 뛰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51번을 단다.

스포츠키다는 10일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타격왕, 신인왕, MVP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후 3000안타 클럽의 일원이 됐기 때문에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자이언츠의 새로운 영입을 통해 이치로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2653경기서 9934타수 3089안타 타율 0.311 OPS 0.757을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애틀을 거쳐 2019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3회 수상을 자랑하는 일본야구 최고의 레전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한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단숨에 최고 연봉을 받는 야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적응도 해야 하는데 팀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스포츠키다는 “샌프란시스코는 2021년에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14년이었다. 팬들은 올 시즌 이정후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스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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