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나서는 김시우 “작년 좋은 기억 갖고 잘 할 수 있을 것”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830만 달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시우(28)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노롤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 출전한다. 이에 대회 개막을 앞두고 1월 10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덕분에 지난주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작년보다 일주일 앞서 시즌을 시작했다.
김시우는 "하와이에서 항상 시즌 첫 시합을 하게되는데 올해는 일주일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도 잘 쳤고 작년의 좋은 기억을 이번주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결혼 직후 신혼 여행 겸 온 이 대회에서 바로 우승을 해서 좋았는데 1년만에 돌아와 좋다"고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결혼하기 전에는 각자 선수 생활을 해야해서 떨어져있어야하는 것이 힘들었다. 와이프 얼굴만 봐도 힘이 나기때문에 결혼 후에는 1년 내내 같이 생활하면서 심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결혼 후 좋은 점을 전했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한 오지현(26)과 백년가약을 맺은 후 맞은 지난 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결혼 직후 출전한 소니 오픈에서 거둔 우승을 비롯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5차례 톱10에 들며 데뷔 시즌 이후 7년만에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출전다. 시즌을 마치고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와이프가 3월 초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까지만 동행하고 출산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며 "PGA투어가 1월부터 시작을 한 덕분에 쉬는 기간이 길어져 체력적으로 보충할 수 있게 휴식을 많이 취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마냥 쉬진 않았다. 김시우는 새 시즌 개막전에서 지난해 사용하던 브룸스틱 퍼터대신 일반 숏퍼터를 사용했다. 김시우는 "비시즌 일반 숏 퍼터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일반 퍼터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서 숏퍼터를 썼다"고 밝히며 "거리감을 잡는 데는 숏퍼터가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브룸스틱 퍼터도 가방 안에 항상 들고다니기에 언제 다시 쓸지는 모른다"며 웃어보였다.
개막전에서도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개막전 나흘동안 20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그 중 대회 2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노보기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개막전에 앞서 워낙 휴식을 많이 취해서 실전 감각이 없었던 상태라 대회 첫날 긴가민가하는 상태로 경기를 펼쳤는데 대회 이틀째부터는 나를 믿고 경기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보기없는 라운드가 됐다. 이후로 자신감을 얻어 20언더파를 기록했기때문에 이번주도 믿음을 갖고 경기를 펼치면 큰 문제없이 경기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오는 3월 새 아빠가 김시우는 새 시즌들어 성숙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시우는 "경기가 안 풀릴 때 티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소개하며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고 코스 안에서 성질도 많이 내는데 부모님과 와이프가 올해부터는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 샷에 집중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 샷을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
올 시즌 김시우의 목표는 우승과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다. 김시우는 "작년에 우승을 빨리해 시즌 2승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이루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투어 챔피언십에도 진출해서 만족스러웠다"고 지난해를 돌아보며 올해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관해서도 "저번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재밌게 대회를 치렀기때문에 올해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김시우)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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