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판 놓고 찬반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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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상당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벌써부터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주 서원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은 1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심판 선거"라며 "노 전 실장의 출마는 지난 정권 대 현 정권의 대결 구도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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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노영민(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대 국회의원 선거 청주 상당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벌써부터 당내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주 서원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은 1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심판 선거"라며 "노 전 실장의 출마는 지난 정권 대 현 정권의 대결 구도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전 실장이 지역구를 버리면서까지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벗어나는 일이자 당의 혁신을 열망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지를 꺾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실장과 상당구에서 공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노 전 실장의 출마는 노욕밖에는 어떤 명분도 없다"면서 "선당후사와 선민후당의 정신으로 출마 철회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충북민주연합도 오는 11일 도청 인근에서 노 전 실장의 출마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노 전 실장의 출마 결심을 지지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상당구를 지역구로 활동한 박문희 전 충북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구에서 바람을 일으키려면 무게감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그동안 거론된 후보군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다수 당원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실장 정도의 인물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역위원회 고문 등을 중심으로 그에게 출마를 간곡히 부탁한 것"이라며 "출마를 고민하다가 당의 승리를 위해 노 전 실장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인사도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의장은 또 노 전 실장의 출마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이재명계가 아니라서 트집을 잡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노 전 실장은 측근을 통해 오는 11일 오후 1시 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청주 상당 선거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알렸다.
노 전 실장은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다 2015년 12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결제 단말기를 두고 국회 산업위원회 산하 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고, 이는 총선 불출마로 이어졌다.
이후 2019∼2020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쳐 2022년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도지사 선거 당시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2020년에 청와대 참모진 '1가구 1주택' 권고에도 서울 강남 반포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를 지켰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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