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연주에 어르신들 '덩실덩실'…음악 봉사가 불러온 행복
신나는 색소폰 소리에 맞춰 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어깨를 들썩인다. 누군가는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음악과 함께 흥겨운 웃음소리도 곳곳에 울려퍼진다. 10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북수원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열린 밀리클라리넷앙상블소울평의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 콘서트' 현장의 분위기다.
음악회에서 만난 김인영 어르신은 "이 겨울에 찾아와 재밌는 연주와 노래를 해줘 잠시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고 흥미로웠다"며 "자주 와서 연주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콘서트를 주최한 패밀리클라리넷앙상블소울평(단장 성미경)은 2001년 활동을 시작한 자선 봉사 앙상블로 지금까지 350여 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 그리고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연주하면서 유명해졌다. 오정애, 유묘숙, 김성태 씨 등을 비롯해 알토 색소폰 연주자 김환복 씨까지 그저 '음악'과 '봉사'를 위해 한 마음이 됐다.
김환복 씨가 처음 색소폰을 배운 곳은 장안대학교 평생교육원이다. 취미로 시작해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어엿한 아마추어 연주자로 성정했다. 그는 "그간 자식들 뒷바라지 하고 먹고 살기 위해 앞만 보고 살았는데 나를 돌이켜보고 과연 사회에 봉사하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색소폰을 배웠다"며 "덕분에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앙상블을 이끄는 성미경 단장은 이날 색소폰 연주와 어울리는 장구 연주로 신명난 가락을 더해 흥을 돋웠다.
성 단장은 "앞으로도 연주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고 부지런히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노인 복지시설이나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꾸준하게 봉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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