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무원노조 "김희현 부지사, 예산 정국 부적절 행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공무원노조)는 10일 성명을 내 "도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고 가교 구실을 해야 할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예산안 심의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로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고위직 공직자의 사생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며 "하지만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협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었던데 이어 온 공직자가 도의회 예산심의 통과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공무원노조)는 10일 성명을 내 "도의회와 예산 협의에 나서고 가교 구실을 해야 할 김희현 정무부지사가 예산안 심의 정국이라는 비상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고 부적절한 행보로 문제를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고위직 공직자의 사생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며 "하지만 정무부지사는 도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협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일었던데 이어 온 공직자가 도의회 예산심의 통과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제주도에 대한 도의회 예산 심의를 앞둔 지난해 11월 25일 주말 개인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김 부지사는 이틀 뒤인 지난해 11월 27일에는 5박 6일 일정으로 세계지방정부연합 문화정상회의가 열리는 아일랜드로 공무상 국외 출장을 떠났다.
부산 방문 당시 김 부지사는 우연히 KBS제주방송 기자에 의해 목격돼 촬영됐고 지난 8일 보도됐다.
보도 영상에는 김 부지사가 한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기대거나 여성이 김 부지사의 팔짱을 낀 모습이 담겼다.
제주주민자치연대와 국민의힘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등도 "당시 긴축 재정 우려 등으로 예산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의문의 여성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것은 무책임했다"고 비판했다.
김경학 도의회 의장도 이날 김 부지사 관련 기자의 질의에 "저만이 아니라 여러 도의원이 제주도 정무진의 역할 부재, 특히 부지사를 두고 여러 아쉬운 말을 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영상 속에 비친 모습들이 도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김희현 부지사는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법정 공휴일인 토요일이나 출장 중이라도 개인적인 용무를 볼 수 있다"며 "회기 직전에 개인 용무를 본 게 문제라는 것에 동의할 수 없고 과도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지사는 또 "도의회 의장과 예결위원장과 직접적으로 피치 못할 국외 일정을 설명했고 양해를 구했다"며 "저와 직접 협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실·국장을 통해 처리하도록 모든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왜곡된 사실과 사생활 보도로 인해서 나름대로 걸어온 길을 부정당해 충격을 받고 있다"며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오영훈 제주지사의 취임 이후 첫 정무부지사로 2022년 8월 임명했다.
김 부지사는 지역구 3선 도의원 출신이다.
kos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