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前 건보공단 팀장, 열흘 뒤 국내 송환 전망(종합)

신관호 기자 송상현 기자 김규빈 기자 2024. 1.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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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중 46억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직 직원이 1년4개월간의 추적 끝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 직원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건보공단에선 그간 환수하지 못한 피해금액 38억여원에 대한 회수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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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1년4개월 만에 필리핀서 검거… 강원경찰청서 수사 예정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실 팀장 A씨가 9일 필리핀 마닐라 내 한 고급리조트에서 검거됐다. (뉴스1 DB)

(서울·원주=뉴스1) 신관호 송상현 김규빈 기자 = 재직 중 46억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직 직원이 1년4개월간의 추적 끝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 직원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건보공단에선 그간 환수하지 못한 피해금액 38억여원에 대한 회수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횡령 혐의를 받는 전 건보공단 재정관리실 팀장 A씨(44)는 10~15일 뒤쯤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A씨는 우리 경찰과 필리필 경찰의 공조수사를 통해 전날 마닐라에서 검거됐으며, 현재 우리 경찰은 필리핀이민청과 A씨 송환을 협의 중이다. 우리 측은 필리핀 측이 A씨 추방을 결정하면 즉시 신병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경찰은 A씨의 국내 송환이 이뤄지면 즉각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 A씨에 대한 수사는 강원경찰청에서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향후 수사 방향과 관련, "피해금액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보다 정확한 자금 추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금액 중 일부를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전환했을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또한 A씨를 상대로 피해금액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공단은 피해금액 46억원 중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피의자가 법원판결 전 불법혐의로 취득한 재산을 처분핮디 못하도록 하는 조치)한 약 7억2000만원을 작년에 법적 절차를 거쳐 회수했다.

앞으로 A씨에 대한 재산 명시 신청 및 재산 조회 등을 실시해 나머지 피해금액도 확보하겠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A씨는 앞서 강원 원주혁신도시 내 건보공단 재정관리실 팀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4~9월 기간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금액은 채권압류 등을 이유로 지급 보류된 진료비용, 요양급여 등이다.

경찰은 A씨가 필리핀으로 도주한 뒤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주수사관서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및 필리핀 현지 코리안데스크, 경기남부 인터폴팀이 참여하는 추적팀을 편성해 그 행방을 추적해왔다.

경찰은 이후 A씨의 동선 및 도주 경로를 파악했고, 특히 현지 정보원을 통해 그가 필리핀 마닐라 소재 고급리조트에 머물고 있단 사실을 확인한 뒤 A씨 검거에 나섰다.

A씨는 우리시간으로 9일 오후 6시13분쯤 은신처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에 붙잡혔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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