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역대 최고' 고용률인데 왜 '역대 최저' 경제성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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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와 62.5%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10일 정부가 2023년 연간 실업률과 고용률 수치를 발표했는데 모두 역대 가장 좋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고용지표는 역대 최고인데, 경제성장 지표는 역대 최저입니다.
최근 10년간 미국은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사이클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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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와 62.5%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두 숫자는 대한민국 정부가 통계를 수집한 이후 가장 좋은 숫자입니다. 각각 역대 최저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2.7%는 실업률, 62.5%는 고용률입니다. 10일 정부가 2023년 연간 실업률과 고용률 수치를 발표했는데 모두 역대 가장 좋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실업률은 가장 낮고, 고용률은 가장 높았던 겁니다. 실업률이 2%대를 기록한 건 재작년 2.9%가 처음이었는데 그걸 지난해 또 경신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그래프를 그려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아주 예쁘고 바람직한 그래프 모양이 나옵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봐도 임시직보다 상용직 일자리가 지난달에 57.9%로 1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제활동참가율까지도 64.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정도로 고용과 관련된 지표는 거의 모든 게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여름에 20대 청년층에서 ‘그냥 쉰다’고 답변하는 층이 석 달 연속 늘어나면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했는데 그마저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 고용은 지표로만으로 봤을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였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고용지표는 역대 최고인데, 경제성장 지표는 역대 최저입니다. 상식적으로 곧바로 이해가 안 됩니다. 경기는 최악인데 고용은 최고인 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지표와 일자리 지표가 동행은커녕 완전히 역행하고 있는 겁니다.
잠깐 미국 이야기를 갖고 오겠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관심 있게 보는 지표 중 하나는 미국 고용률입니다. 실업자가 얼마나 늘고 줄어드는지에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일을 많이 하면 소득이 늘어나고 소득은 곧 소비로 이어지고 그리고 이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그건 또 금리 상승 압박으로 이어져서 결국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동합니다. 고용 관련 지표가 나올 때면 주식시장이 출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경기가 호황이라고 판단될 때 이렇게 작동하고 불황일 때는 반대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래도 고용률이란 지표와 경기는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10년간 미국은 경제성장률과 고용률 사이클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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