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섭취하는 소비자들…OOO 지출 줄였다

최지연 기자 2024. 1. 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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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약을 복용 중인 소비자들이 식료품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얻고 있어 식품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뉴머레이터(Numerator)가 소비자 10만여명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성분 의약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식료품점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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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기관 뉴머레이터 조사결과
비만약 섭취 시 식료품 소비 최대 11% 감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약을 복용 중인 소비자들이 식료품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얻고 있어 식품업계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뉴머레이터(Numerator)가 소비자 10만여명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체중 감량을 위해 GLP-1 성분 의약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식료품점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LP-1 성분은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다 최근 비만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에도 사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동안의 식료품 전체 구매율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약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구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반면, 체중 감소를 위해 약을 먹는 소비자는 최대 11% 감소했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경우 약을 먹는 사람들의 구매율이 9% 하락했다. 약을 먹지 않는 사람들의 구매율이 3.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뉴머레이터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GLP-1 의약품은 당뇨병 관리를 위해 주로 사용했다”며 “그러나 최근 체중 감량을 위해 이 약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식품업계도 그동안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설탕이 적게 함유된 제품을 찾는 소비 추세에 맞춰 더 작은 크기의 음료와 제로슈거 콜라를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식품 전문 웹미디어 푸드다이브(FoodDive)에 따르면 미국 식품업체들도 소비자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냉동식품 등을 제조하는 콘아그라 브랜즈(Conagra Brands)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더 적은 양의 제품을 찾는다면 일부 제품의 양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 식품업체들 사이에서는 비만약 복용으로 인한 식품 소비 위축이 과장됐으며,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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