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김정수 감독, "강팀 T1 이기는 것이 목표"

젠지e스포츠 김정수 감독.

젠지e스포츠의 김정수 감독이 T1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정수 감독은 1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서 "T1이 우승후보다. T1은 너무 강력한 팀이라 저희도 항상 목표는 T1을 이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정수 감독은 우승 후보를 묻는 질문에 T1을 꼽았다. 김 감독은 젠지와 오랜 기간 라이벌로 경쟁해 온 T1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T1은 너무 강력한 팀이라 저희도 항상 목표는 T1을 이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이기는 것밖엔 없는 것 같다. 연습 열심히 하고 있고 T1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젠지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과는 동행을 이어갔지만, 탑, 정글, 서포터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리헨즈' 손시우를 영입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기에 김 감독도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들이 모인 만큼 좋은 성적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젠지는 LCK를 대표하는 강팀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두 번의 LCK를 모두 우승하면서 2022년 서머 시즌부터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의 좋은 모습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서는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MSI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월즈에서는 충격적인 8강 탈락을 경험했다.

김정수 감독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보였다. 그는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불안하고 과감하게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워크숍 동안 한 번 이야기했다"며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도 선수들과 큰 대회에서 자기 플레이하는 것, 멘탈적인 부분 등에 말했다. 리그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감독은 지난 2022년 초 디알엑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약 2년 만에 다시 감독직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오래 쉬었기 때문에 두 배로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열심히 해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