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림 흉기난동' 조선에 사형 구형… "반성 없고 불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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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신림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34)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또 검찰은 "피고인은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다수 피해자들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전도유망한 22세 청년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다수 피해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가했음에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회복에도 나서지 않는 등 개전의 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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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뉴스1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 심리로 열린 조선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살인 사건 피고인 중에서 감형 문구를 직접 기재한 반성문(지난해 7월22일자)은 처음 본다"며 "피고인은 여태까지 반성이 전혀 없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만 가득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건은 시민들에게 '백주대낮 한복판에 나도 살해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등산로 성폭행 살인, 신림역 살인 예고글 모방범죄 등도 발생했다"며 "엄벌에 처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피고인은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다수 피해자들을 상대로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전도유망한 22세 청년을 잔인하게 살해했다"며 "다수 피해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가했음에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회복에도 나서지 않는 등 개전의 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과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은 지난해 7월2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을 위해 택시를 2번 무임승차하고 흉기 2개를 훔친 혐의도 있다.
조선은 흉기난동 범행 이전 취업난이 계속되자 은둔 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에 작성한 글 때문에 모욕죄로 고소당한 바 있다. 범행 4일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자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적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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