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춘제 ACL’의 여파…전북-포항-울산, 전지훈련과 실전훈련 병행의 고충

백현기 기자 2024. 1. 10.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로 돌아갔다.

2023~2024시즌 ACL 16강 토너먼트에는 K리그 3팀이 올랐다.

K리그 팀들은 새 시즌에 대비해 대부분 1월초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러나 전북, 포항, 울산은 짧은 기간 새 시즌과 ACL 경기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포항 박태하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포항 스틸러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로 돌아갔다. 지난해 9월 조별리그를 시작했고, 올해 5월까지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K리그는 ‘춘추제’다. 2023시즌의 경우 2월 개막해 12월 끝났다. 자연스레 국내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K리그 팀들은 국내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다음 시즌 국내리그가 개막할 때까지 ACL 토너먼트를 치러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ACL에 진출한 팀들은 사실상 1년 내내 쉴 틈이 없다.

2023~2024시즌 ACL 16강 토너먼트에는 K리그 3팀이 올랐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다. 공교롭게도 전북과 포항은 16강에서 맞붙게 돼 2월 14일 전주에서 1차전을 벌이고, 울산은 2월 15일 반포레 고후(J2리그)와 홈 1차전을 펼친다.

K리그 팀들은 새 시즌에 대비해 대부분 1월초 동계전지훈련을 떠난다. 대다수 팀들은 1월 따뜻한 동남아에서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2월 제주, 남해 등 국내 남부지방이나 일본에서 실전훈련을 실시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체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전북, 포항, 울산에는 그럴 여유가 없다. 2월 14, 15일 ACL 16강 1차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다른 K리그 팀들보다 전훈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전북은 2월 3일까지 동계전훈을 진행하고, 포항은 2월 9일까지 계획돼 있다. 울산도 공식적 훈련 기간은 2월 4일까지다. 다른 팀들이 2월 둘째 주 또는 셋째 주까지 훈련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동계전훈과 실전훈련을 병행해야 하는 데 있다. K리그 감독들과 관계자들은 동계전훈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 꾸려진 선수단의 조직력을 다듬는 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전북, 포항, 울산은 짧은 기간 새 시즌과 ACL 경기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국내리그 준비와 ACL 중 어떤 것도 놓칠 수 없기에 3팀 사령탑의 고민은 깊어간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