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이 공간, 70만명 몰려들었다…“예술의 전당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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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성지라고 불리며 행사마다 화제를 일으키는 더현대서울.
'힙'(hip)한 문화를 찾는 2030세대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을 더현대서울로 불러모으는 또 하나의 숨은 공신이 있다.
이 팀장은 "알트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 70만명 가운데 60% 가량은 순전히 전시를 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으로 보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바이럴 채널로 전시가 홍보가 되면서 더현대서울에 방문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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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6층에 1160㎡(350평) 크기로 조성된 알트원은 최근 2030세대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급부상했다. 백화점 안 미술관이라고 얕보는 건 오산이다. 앤디워홀부터 라울 뒤피까지 굵직굵직한 전시를 성황리에 마친 결과 누적 관객 수만 70만명에 이른다. 이제는 백화점 안 단순 문화홀에서 미술 전문 전시관으로 본격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알트원의 시작을 함께한 이해찬 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팀장은 “전시업계 후발주자이지만 예술의전당,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목표로 했다”며 “이제는 어느정도 경쟁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2002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15년간 마케팅 관련 업무에 전념해온 마케팅 전문가다. 2021년부터는 문화콘텐츠팀을 이끌고 있다.
과거 예술이란 소수의 아는 사람만 향유하는 문화였다면 지금은 일반 대중들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더 많이 퍼져나가게 됐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이 팀장은 “공연이나 이벤트는 순간적인 폭발력이 있지만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였다”며 “코로나19로 단체 활동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분산시키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에 관심을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백화점 업계가 호황기를 누린 190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공간이 없어 물건을 못 팔 지경이었으나 현재의 업황은 녹록치 않다.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고속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화점 입장에서는 당장 고객을 끌어모을 새로운 유인 동기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 팀장은 더현대서울이 기존 백화점의 성공 방정식을 완전히 벗어난 사례라고 자평하며, 그 숨은 공신으로 전시공간 알트원을 꼽았다.
이 팀장은 “알트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 70만명 가운데 60% 가량은 순전히 전시를 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으로 보고 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바이럴 채널로 전시가 홍보가 되면서 더현대서울에 방문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트원은 올해도 대규모 전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오는 13일부터 5월까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소장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유물 120점을 전시하는 ‘폼페이 유물전’이 열릴 예정이다. 또 올해 5월에는 글로벌 대형 갤러리와 손잡고 고대에서 근현대까지 유럽의 서양미술사를 훑어볼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이 팀장은 “VIP 집단일수록 예술적인 경험을 추구하고, 그 과정에서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내부 조사 결과가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문화시민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트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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