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한국은 주적...초토화할 것"

조수현 2024. 1. 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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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등 군수공장 시찰
北 김정은 "한국은 주적…전쟁 피할 생각 없어"
北, '교전국 관계' 규정·무력 점령 의지 드러내
정부 "김정은, 대남 무력통일 야욕 드러내"

[앵커]

최근 남북을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는 대한민국이 주적이라며 기회가 온다면 완전히 초토화해 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전체를 사정권에 둔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점검 사진도 공개했는데, 정부는 우리 사회를 흔들어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며 위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수공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가 공장에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위적 국방력과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하고, 전쟁을 피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저 없이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하시면서…]

최근 남북을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라고 언급하며 무력 점령 의지도 드러냈는데, 남한을 사정권에 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천식 / 통일연구원장 : 남한은 핵무기를 사용해 파괴해야 할 대상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도발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대남 무력통일 야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며 군사적 위협과 심리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한미 확장억제 증강 등 대북 억제력 강화를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러한 망동은 대남 적개심을 끌어올려 내부 위기를 모면하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원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명백한 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6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우리를 주적이라고 밝혔지만, 이듬해 주적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밝히는 등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꿔왔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 박민양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오재영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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