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대 죽여 없애는 전쟁같은 정치 종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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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목 왼쪽 부분에 밴드를 붙인 채 서울대병원을 나와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섰다.
전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부산대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꼭 전해야 한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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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서 살린 목숨.. 정치복원의 이정표 되길”
비명계 탈당 행렬·사당화 논란 극복이 남은 과제
하위 20% 살생부 대상자에 통보됐다는 소문도
이 대표는 목 왼쪽 부분에 밴드를 붙인 채 서울대병원을 나와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섰다.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건넨 이 대표는 잔기침을 두어번 한 뒤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 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피습 사건의 원인을 ‘증오와 대결의 정치’에서 찾았다. 그는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도 다시 한 번 성찰하겠다”며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부산대병원 의료진 등을 향해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 조치로 제 목숨에 도움을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해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부산 홀대론’이 일각에서 제기된 상황이다. 전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부산대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꼭 전해야 한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는 1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모였고, 경찰 기동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다. 브리핑 장소에도 기자 4명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향해 “우리의 마지막 유일한 희망”이라며 “힘내라”고 외쳤지만 취재진을 향해서는 “눈덩이를 던지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퇴원한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 머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대표에게는 비이재명계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연이은 탈당으로 커지는 당의 원심력을 어떻게 진화할지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날 이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수위를 논의한 것을 두고 사당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부 의원 탈당으로 어수선한 시점에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를 마무리하고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결과를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당 고위 관계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의원들에게 하위 20%에 속한 이유와 득표 수 감산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했다는 것이다. 하위 20%에 속하면 경선에서 20~30%의 득표 수 감산이 적용돼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 공보국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오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통보를 해야 하는데 아직 첫 회의도 안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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