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푼도 안 가져갔다"… 박수홍 친형, 법정서 눈물

김유림 기자 2024. 1.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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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 친형 박모씨가 혐의를 사실상 부인하면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10일 오후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에 대한 10번째 공판을 열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약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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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이 10일 열린 공판에서 불안 증세를 호소하면서도 횡령·법인카드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 /사진=뉴스1
방송인 박수홍 친형 박모씨가 혐의를 사실상 부인하면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10일 오후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에 대한 10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박 모씨는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었던 소속사 라엘의 법인카드에 대해 "제가 한 장, 아내도 한 장, 박수홍 씨도 한 장 갖고 있었다"며 PC방에서 소액결제 내역이 다수 발견된 것에 "사무실이 없어서 주로 PC방 가서 일을 하고 게임도 하고 그랬다. 게임은 제가 잘 못하는데, 자료 검색도 하고 워드로 하나하나 작업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미용실, 당구장, 키즈 카페, 학원 교습비용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내역도 다수 있는 것에 "가족기업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신문 이후 진행된 변호인 신문에서 박씨 변호인은 박수홍이 박씨에게 지분이 표시된 주주명부를 문자로 보냈고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박수홍이 박씨에게 공인인증서를 보내달라고 문자도 했고 계좌거래 내역도 이메일로 줬다. 이 모든 것을 사용 가능하다"라며 박씨의 동의를 얻었다.

이어 "박수홍 아버지가 계좌를 관리했고 박씨에게 단 한푼도 돈이 오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에도 동의했고 변호인은 "박씨가 PC방, 헬스클럽 등에서 쓴 지출도 다 해봤자 700만원 정도다. 유명 클럽에서 유흥을 즐겼던 박수홍의 지출에 반도 안되는 내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씨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홍이는 내 자식같은 아이다"라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부모님의 건강 걱정과 함께 박수홍이 연락을 끊고 있으며 "어머니께서 많이 속상해 하신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약 62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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