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연소 기록 제조기 이현승, 바리스타 변신

박대로 기자 2024. 1.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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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자 이현승(36)이 은퇴 후 카페를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7세 4개월 26일에 골을 넣었고 이는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1위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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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은퇴 후 서울 중랑구 카페 운영 4년차
[서울=뉴시스] 이현승. 2018.04.15.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자 이현승(36)이 은퇴 후 카페를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006년 전북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해 수원삼성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17세 4개월 26일에 골을 넣었고 이는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 1위 기록이 됐다. 아직 이 기록을 깬 선수가 없다.

그는 전북 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오클랜드 시티FC(뉴질랜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고 FIFA 클럽월드컵 한국인 최연소 출전과 득점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이후 FC서울, 전남드래곤즈를 거쳐 부천FC에서 K리그 최연소 통산 300경기(컵대회 포함) 출전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2016년에는 안산무궁화 소속으로 K리그2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이현승. 2018.05.2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경주한수원축구단으로 둥지를 옮겨 내셔널리그를 경험했고 2020년 김해시청축구단에서 K3리그 초대 우승을 이룬 후 은퇴했다.

이현승은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전북현대 시절부터 안산무궁화, 그리고 김해시청까지 경험하면서 K리그1,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2, K3리그, 전국체전까지 우승해봤다. 선수로서 이런 진귀한 기록을 가질 수 있나 싶다"며 "여러 무대를 경험해봤고 선수 시절 운동장 위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현재는 한 팬으로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각종 최연소 기록을 세운 이현승은 은퇴 직후 서울 중랑구에 카페를 차려 4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현승. 2024.01.10.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은퇴 후에는 축구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그렇게 자영업에 뛰어들었는데 김해시청에 있을 당시 단골 카페가 있었다. 카페 사장님으로부터 커피 제조 등을 많이 배웠고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는 아무래도 정해진 시간에 밥 먹고 운동하는 등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신분이다.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며 "이제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아내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 선수 시절 교제할 때는 일정상 자주 만나지도 못했다. 지금은 내 사람들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축구와 담을 쌓은 것은 아니다. 이현승은 "K7리그에 소속된 중랑구면목축구회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주말에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매번 나가지는 않지만 자주 출전하고 있다"며 "선수 때는 성적을 내야 하지만 지금은 눈치 보는 것 없이 편안하고 재밌게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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