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던언니' 미료, IQ148 브레인 인증…'놀던 골든벨' 최후의 1인 등극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미료가 '가요계 브레인'으로서 위엄을 뽐냈다.
9일 방송된 '놀던언니' 7회에서는 새해맞이 '짝꿍 특집' 2탄이 펼쳐진 가운데, 채리나, 이지혜, 아이비, 나르샤, 초아의 '놀던언니 팀'과 게스트인 트루디, 자이언트핑크, 장은아, 미료, 레이나의 '짝꿍 팀'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여기에 개그맨 최성민이 '노는언니'에 이어 '놀던언니'에서도 일일 MC로 가세해 언니들과의 찰떡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놀던언니'는 아이비와 장은아의 깜짝 뮤지컬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위키드' 중 두 마녀의 우정을 담은 'For good(포 굿)'을 듀엣으로 선보였고, 이를 1열 직관한 언니들은 깊은 감동에 젖었다. 특히 트루디는 "인생에서 가장 감동받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지혜는 "가사를 안 듣고 혼자 멜로디에 취했다"며 정곡을 찔렀다.
공연의 여운을 뒤로하고 '놀던언니'들과 짝꿍들은 '도전100곡' 미션으로 본격적인 팀 대결을 시작했다. 대결에 앞서 레이나가 "전 '도전1000곡'에서 우승한 적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지혜는 "난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고 받아쳤다. 급기야 두 사람의 기싸움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이정현의 '와' 도전에 나선 레이나가 옆에서 격렬하게 테크노 댄스를 추던 이지혜의 얼굴을 실수로 밀쳤다. 이에 이지혜는 "선배를 때려도 되는 거냐"고 뒤끝을 작렬해 언니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가요계를 주름잡은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후로도 치열한 마이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등 국민 노래방 애창곡의 등장에 두 팀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특히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가 도전곡으로 나오자, 90년대 바이브에 최적화된 '놀던언니 팀'은 주춤거렸고, 바로 이때 자이언트핑크가 "나 장원영이다"라고 외치며 마이크를 잡았다. 이어 가사는 물론 포인트 안무까지 완벽 재현했다. 자이언트핑크는 노래가 끝난 후 팬들에게 급히 사과했지만 '나 장원영이다'라는 발언에 대한 상대팀의 항의가 폭주하자, 결국 최성민이 나서 "가사에 없었다"는 이유로 자이언트핑크에게 마이너스 10점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오렌지 캬라멜의 '까탈레나'를 혼자 소화한 레이나, 윤미래에 빙의한 듯 타샤니의 '경고'를 완창한 트루디, 하이디의 '진이'를 폭풍 열창한 이지혜, 보아의 '넘버 원(NO.1)'을 찰떡소화한 아이비, 엄정화의 '초대'를 고급지게 부른 초아의 무대가 펼쳐졌고, 최종적으로 290 대 210으로 '짝꿍 팀'이 승리했다.
좌절한 '놀던언니' 5인방은 다음 대결인 '놀던 골든벨'에서 점수를 만회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가방끈이 짧아 손가방"이라고 쿨하게 인정한 채리나는 "기대치가 낮은 만큼 이번에 반전을 보여주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채리나는 얼마 후, '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를 묻는 퀴즈에 '일타쌍피'라고 답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급기야 자신이 부른 노래 제목인 '사랑 그 후에 이야기'를 잘못 적어, 퀴즈 구멍이라는 오명을 썼다.
아이비는 패자부활전 직전까지 '짝꿍팀' 생존자 미료와 레이나에 홀로 맞서며 '놀던언니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아이비는 멤버들에 "공부 좀 하라"고 돌직구를 던졌으나, 패자부활전 이후에 나온 첫 번째 문제에서 탈락해 '5분 천하'에 그쳤다. 반면 '호주 유학파' 출신 이지혜는 영어 단어 완성 퀴즈에서 깜짝 영어 실력을 자랑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전원 통과가 예상된 난이도 '하'급의 문제인 '프랑스의 수도'를 묻는 퀴즈에서 "프랑크푸르트"라고 적어, 가장 먼저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패자부활전을 통해 한 번 더 기회를 얻었고, '놀던언니 팀' 최후의 1인으로까지 올라갔다.
마지막으로 이지혜를 비롯 '짝꿍 팀' 미료, 레이나, 트루디가 생존한 가운데, 시조를 듣고 제목을 알아맞히는 문제가 출제됐다. 여기서 레이나와 트루디는 일찌감치 정답을 포기했고, 한참을 고민하던 이지혜는 '문익점', 미료는 '하여가'라고 답을 적었다. 그 결과, 미료가 정답을 맞혀 '최후의 1인'에 등극했다. 특히 미료는 마지막 문제를 비롯한 '놀던 골든벨' 출제 문제를 모두 통과해, 'IQ 148'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도전 100곡'에 이어 '놀던 골든벨'까지 '짝꿍 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리더 자이언트핑크는 "우리가 더 영(Young)하고 두뇌 회전도 빠른데, 고정 자리 바꿔도 되지 않나"며 '놀던언니'들을 도발했다. 이지혜가 "누구 자리가 가장 탐나나"라고 묻자, 자이언트핑크는 망설임 없이 "채리나"라고 답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한 '짝꿍팀'에게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기념하는 청색 용 가운이 선물로 전달됐다. '놀던언니' 5인방은 짝꿍들에게 가운을 직접 입혀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짝꿍들은 즉석 런웨이로 화답하며 뜨거웠던 승부를 우정으로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제대로 노는 게 뭔지 보여준 언니들의 노필터 입담과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되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에서 만날 수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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