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자” 스티커 지하철에 붙였다고…전장연,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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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하철역에 스티커를 붙인 혐의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박경석·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전장연 활동가 ㄱ씨를 지난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이 스티커를 붙인 당일 현장에서 삼각지역장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서 지난해 6월 박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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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하철역에 스티커를 붙인 혐의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박경석·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전장연 활동가 ㄱ씨를 지난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13일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와 같은 문구가 담긴 탈시설 예산 확보 및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등의 요구사항을 담은 전단 스티커를 붙여 지하철 역사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들이 스티커를 붙인 당일 현장에서 삼각지역장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서 지난해 6월 박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당시 직원들을 동원해 선전 스티커를 제거하면서 작업에 따른 비용 등을 전장연에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 쪽은 이날 검찰의 기소 소식에 반발했다. 박경석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스티커를 붙인 것을 두고 단순히 낙서로 시설물을 훼손했다는 건 장애 인권 운동에 낙인을 찍는 것”이라며 “전장연은 지금까지 문제가 해결되면 스티커를 스스로 청소하겠다고 밝히고, 혜화역에서도 실제로 스티커를 청소했던 바 있다”고 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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