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내달 총선·지선에 유럽 참관인 초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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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가 다음달 25일에 열리는 총선거와 지방선거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9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벨라루스 당국은 선거 감시를 위한 OSCE 참관인 초청을 거부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수십 년 동안 유일하게 국제 참관인 파견을 허락했던 OSCE 산하 민주제도·인권 사무국도 이제 벨라루스 선거를 감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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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선관위 "러시아·중앙아시아 참관인 초청할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벨라루스가 다음달 25일에 열리는 총선거와 지방선거에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9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벨라루스 당국은 선거 감시를 위한 OSCE 참관인 초청을 거부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벨라루스는 OSCE 회원국이다. 수십 년 동안 유일하게 국제 참관인 파견을 허락했던 OSCE 산하 민주제도·인권 사무국도 이제 벨라루스 선거를 감시할 수 없게 됐다.
해당 사무국은 1995년 뒤로 벨라루스의 모든 선거와 국민투표가 목표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불투명·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해 벨라루스의 동맹국은 역대 선거가 모두 민주적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레이 답큐나스 OSCE 벨라루스 상임대표는 "벨라루스가 OSCE에 참관인을 초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알렸고, 정부의 주장과 동기를 제시했다"고 알렸다.
이하르 카르펜카 벨라루스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선거는 당국의 완전한 통제 아래 파괴적인 영향력 없이 치러질 것"이라며 "벨라루스는 무엇보다도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른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참관인을 초청하겠다"고 공지했다.
2020년 이웃 국가 리투아니아로 망명한 야권 지도자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정권은 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선거는 국제 감시가 없는 웃음거리"라며 벨라루스 국민에게 투표 거부를 촉구했다.
이번 선거는 2020년 대통령 선거 뒤로 처음 열리는 선거다.
벨라루스에서는 2020년 대선 뒤 대규모 반발 시위가 조직됐고, 정부는 야당을 탄압했다. 당시 벨라루스 당국은 3만5000여 명을 구금했고, 고문도 자행했다. 이에 따라 국민 20~30만 명이 해외로 떠났다. 해당 선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6선에 성공했다.
벨라루스 감옥에는 여전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알레스 뱔랴츠키를 비롯해 정치범으로 붙잡힌 인사가 1500여 명이 남아있다.
정치 지형은 집권당 독주 체제가 마련됐다. 모든 등록 정당에 재등록을 명해 15개 정당 중 친(親)정부 성향 4개 정당만 남았다.
선거가 마무리되면 상원 의회 64석과 하원 의회 110석으로 구성된 새 벨라루스 국민의회가 문을 연다. 지방정부에서도 1200여 명의 인사가 선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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