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또 놓쳤다…컵스로 가는 日좌완투수, 최대 1056억 초대박 계약 맺었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또 영입전에서 패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한 소식통에 따르면 시카고 컵스가 이마나가 쇼타와의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사항은 목요일 안에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신청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는 지난 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고 22경기에 등판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7승 4패 148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8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5를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작년 3월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미국과의 결승전에는 선발 투수로 낙점,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마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MLB.com'은 지난 4일 이마나가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보다 먼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스넬, 몽고메리보다 젊다는 점이었다. 당시 매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계약을 맺은 센가 코다이와 비슷한 대우로 입단할 것이라 예상했다. 센가는 5년 7500만 달러(약 990억 원)에 메츠와 손을 잡았다. 이마나가가 센가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마나가와 컵스의 계약은 복잡하다. 그리고 선수/클럽 옵션이 포함됐다. 그리고 단계적으로 증감할 수 있는데, 최대 8000만 달러(약 1056억 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짐 보우덴과 존 모로시에 의하면 보장금은 2년 3000만 달러(약 396억 원)다. 첫해에는 1500만 달러(약 198억 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마나가가 컵스를 선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또 다른 일본인 선수를 놓치게 된 셈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79승 83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밥 멜빈 감독을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로부터 영입했다. 계속해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미래를 이끌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를 노렸다. 하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LA 다저스였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3억 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오타니에 7억 달러 계약을 제안했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년 동안 활약하며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이라는 성적을 남긴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그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2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 선발 보강을 원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저스의 승리였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91억 원)라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에 합의했다. 그리고 이마나가를 노렸지만, 이마나가의 선택은 컵스였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마나가는 이번 오프시즌 중 가장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놓친 주목할 만한 FA 선수였다"며 "이마나가는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뒤를 따랐다. 두 명의 선수 모두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 다저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인 외야수 이정후와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또한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마커스 스트로먼과 같은 다른 FA와도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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